[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유엔(UN) 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19일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시간을 갖는다.
23일에는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190여 개국 정상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각국 정부에 대외 정책을 천명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인류 평화와 번영 이뤄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설명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 유엔 중심 다자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대화·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사무총장의 지지를 당부한다. 저녁에는 미국 조야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미관계 발전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다음날인 24일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 사회의 평화·안보 번영을 위한 공동의 대응을 논의한다.
25일 오전에는 월가에서 한국 및 월가 금융계 인사들과 함께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리면서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더욱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위 실장은 "돌아온 민주한국,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며 "'민생·경제 동시' 국정기조를 국제적인 차원에서도 구현하고자 한다"고 이번 순방 기대 성과를 꼽았다.
아울러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등과 양자회담을 통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의 실질적인 다자외교 데뷔 무대인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주요 국가들과 양국 관계 강화,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 제고가 종합적으로 이뤄지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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