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성 비위 파문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혁신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선임했다.
혁신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 구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 당무위원 44명 중 29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조 원장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본격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서 원내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바로 비대위를 가동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빠르면 일요일 정도 비대위 구성 상황에 대해 보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비대위원을 구성하고 활동함에 있어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위로 조치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국민의 시각에서 당을 쇄신하고 노력하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조 원장은 선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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