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 전 미사일 관련 행보를 보인 데 대해 "큰 외교무대 앞두고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대외에 과시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개발 연구소를 방문하고 '화성-20형'이 처음으로 언급된 북한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개발 연구소를 방문했다며 차세대 ICBM '화성-20형' 개발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미사일 총국 산하 화학재료종합연구원을 방문해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 등 탄소섬유 복합재료 이용·제조 과정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신형 고체발동기 최대 추진력은 1960kN(킬로뉴턴)으로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9'형 계렬들과 다음 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작년 '화성 19형'을 발사하면서 당시 최종완결판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20형은 처음 소개된 것"이라며 "화성 20형은 지금 개발 완료된 게 아니고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지난해 10월 31일 '화성-19형'이 마지막이지만, 이보다 성능이 개선된 '화성-20형'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에도 새로 조업한 중요 군수 기업소를 방문해 미사일 생산 능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미사일 관련 보도가 통신에만 보도되고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선 "김정은 집권 이후 조선중앙통신에는 보도하고, 노동신문에는 보도하지 않은 사례가 6번째"라며 "특이한 사례가 최근 빈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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