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통일교 방문·인사는 사실…금품은 안 받아"


"정치인으로서 예의 갖춘 것뿐"
국회의장 향해 "정략적 악용 말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받은 일이 없다며 부인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받은 일이 없다"며 부인했다.

권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일부 언론과 특검, 그리고 민주당은 제가 대선 기간 중 통일교를 방문한 사실을 침소봉대하며 요란 떨고 있다"며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예의를 갖춘 것이었을 뿐 부정한 목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권 의원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정치인은 선거에서 단 1표라도 얻기 위해 불법이 아닌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성당에 가면 미사에 참여하고 절에 가면 불공을 드리며 교회에 가면 찬송을 한다"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종교 시설에 방문하면 그 예를 따르는 것은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증거 대신 낙인 효과를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민주당은 이를 확산시키며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제 체포동의안 표결로 덮으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회를 정치공작 무대로 삼으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2018년 문재인 정권 탄압 때 불체포특권을 포기했고 2023년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체포 국면에서는 특권 포기를 촉구했으며 2024년 총선에서는 국민께 서약서로 약조한 바 있다. 특권 포기는 저의 일관된 소신"이라며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제 불체포특권 포기를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말라. 민주당과의 정치적 일정 거래에 이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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