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데니 태극기'·'진관사 태극기' 디지털굿즈 공개


광복 80주년 기념·한미 정상회담 성공 기원 의미 담아
스마트폰·워치용 등 15종…'김구 서명문 태극기'도

대통령실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디지털 굿즈를 제작·배포한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로 디자인한 안드로이드용 워치페이스. /대통령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대통령실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오는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데니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 3종을 디지털 굿즈로 제작해 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굿즈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 정신을 국민이 일상에서 함께 기리는 동시에 한미 동맹의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를 담아 기획했다. 태극기 외에도 대통령 휘장을 활용한 애플워치용 배경 화면 4종을 포함해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용 워치페이스 5종, 애플워치용 7종, 스마트폰 공용 배경화면 3종 등 15종으로 구성된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페이스는 매일 오전·오후 8시 15분 태극기마다 지정된 애니메이션이 약 1분간 나타난다. 광복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도다.

이번 디지털 굿즈로 재탄생된 3점의 태극기는 모두 국가문화재다. 비교적 이른 제작 시기와 명확한 제작 배경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10월 25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태극기는 1883년 3월 6일 고종의 왕명으로 태극·4괘 도안을 국기로 공식 제정·공포하며 사용이 선포됐다. 다만 당시에는 상세 규격 등이 마련되지 않아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표준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1949년부터 표준화가 시작됐다.

'데니 태극기'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현존 가장 오래된 태극기다. 1890년경 고종이 조선 정부의 외교·내무 담당 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서울 은평구 북한산 진관사에서 발견된 1919년 무렵의 태극기로, 일장기에 먹을 덧칠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불교 사찰이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항일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당시 김구 주석이 중국에서 선교활동 중이던 벨기에 출신 매우사(梅雨絲, 미우스 오그) 신부에게 건넨 것으로, 이후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씨를 거쳐 후손들에게 보관되다가 1985년 3월 안창호 유품 중 일부로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

대통령실은 "광복으로 되찾은 빛을 다시는 잃지 않겠다는 의미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태극기에 담고자 했다"며 "이번 굿즈가 국민 주권의 가치를 되새기고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이 동맹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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