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광복은 연합국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밝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파면을 촉구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부정하는 김 관장을 포함한 뉴라이트 친일 인사들은 하루빨리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광복 80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에 김 관장은 광복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망발을 내뱉었다"며 "수많은 애국 독립투사들의 항일 투쟁 역사를 무시하는 자가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관장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임명한 뉴라이트 친일 인사로 많은 국민의 공분을 사는 부적절한 망언을 일삼았던 전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하루빨리 청산돼야 할 친일 인사에게 국민 혈세로 임금이 지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은 공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관장은 지난 15일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밝혀 항일 투쟁 폄훼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를 팔아먹어야만 매국노가 아니다"라며 정부에 김 관장 파면을 건의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국민주권정부는 더 이상 역사 왜곡을 통한 친일 매국 망언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해 아직 자리하고 있는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에게도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김 관장은 이날 반박 자료를 통해 "광복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선을 지적하고 국민통합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