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여의도=김수민 기자] 국민의힘과 통일교의 유착 의혹 당사자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의원총회에서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이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종교 단체 관련 의혹은 대선 과정에서 승리를 위해 주요 종단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특정 종교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혹들로 인해 당원들에게 심려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라며 " 특히 본인의 당 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해서 (통일교에) 지원 요청을 했다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 처음 들은 사실이고,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통일교의 국민의힘 입당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은 전날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해 전날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권 의원의 당선을 목적으로 통일교 교인 다수가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반발로 특검은 명부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철규 의원도 이날 의총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채상병 특검은 지난달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당사 압수수색이 사전 조율된 것이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특검을 통해 조율하거나 협의한 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애초 이날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항의 방문을 검토했지만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와 호우 상황을 고려해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18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특검 대응 방안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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