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강력한 개혁 당대표 되겠다"…'당원'만 10번 언급


"당원 주인 민주정당 만들 것"
"3대 개혁도 폭풍처럼 마무리"
국민의힘과 협치엔 선 긋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 입장하며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고양=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고양=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2일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당원' 단어를 10차례 언급하며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정당을 만들겠다"고도 다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정견발표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시대에 걸맞은 당원주권시대의 깃발을 높이 들고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설 중 '당원' 단어를 10차례 언급한 정 후보는 "민심을 이기는 정권은 없고 당심을 이기는 정당은 없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영원한 친구인 저 정청래의 손을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점을 언급하며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한 줄의 소식을 듣기 위해 불면의 밤을 보냈다. 그 때처럼 진중하게 당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존재감도 재차 각인시켰다. 정 후보는 "법제사법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고 효능감 있는 속 시원한 당대표가 되겠다"며 "때로는 최후방 수비수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당정대 원팀 플레이 감독으로 당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최전방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재차 각인시키며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 등 3대 개혁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배정한 기자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 등 '3대 개혁'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3대 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쳐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추석 귀향길 자동차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 폐지' 소식을 반드시 들려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개혁 고속도로를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신바람 나게 쌩쌩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 협치, 통합, 안정의 꽃과 열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 협치에는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지난달 16일 국회 본회의 의결로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점을 언급하며 "내란당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정청래를, 박찬대를, 김민석을 실제로 죽이려 했던 세력과 협치가 가능하겠나"라며 "내란세력을 발본색원해 싹을 자르고 해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북관계 회복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평화롭게 하겠다"며 "남북관계의 빠른 신뢰 회복으로 개성공단, 금강산이 다시 열리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3년 전부터 이 대통령과 정청래 당대표를 꿈꿔 왔고 충분히 많이 준비했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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