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압수수색에 국힘 '분노'…"특검, 정도 지켜라"


최수진, 특검 겨냥 "상식 이하의 수사"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송 위원장(왼쪽)과 박덕흠 비대위원.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도를 지키기 바란다"고 경고하며 특검 수사의 정치적 평향성에 대해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와 지지난 주에 우리당 국회의원 4명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종교 지도자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위원장은 "특히 한 목사의 경우 본인이 자택에 없는 상황에서 '당사자에게 전달하지 말라'고 하면서 사모님만 계신 집에 강제로 들어갔던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김건희 특검이 진행한 이 대표의 상계동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곧바로 압수수색이 이어진 데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며 "특검은 정도를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송 위원장이 이 대표를 언급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개혁신당을 콕 집어서 이야기했다기 보다는 특검 수사가 상식 이하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어제 윤상현 의원이 조사 받았고,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하고 종교를 탄압했다"고 답했다. 이어 "더 나아가 자기 뜻과 같이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무자비하게 압수수색하는 것에 대해 경고를 드린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은 윤상현, 임종득, 권성동,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지난 25일엔 김선교 의원의 사무실을 5번째로 압수수색 했다. 송 위원장은 그동안 이러한 특검 수사가 야당 탄압이자 보복성 수사라고 지속적으로 규탄해왔고, 의원실 앞에서 비상소집령을 내려 대응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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