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수사에 관해 "업보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관여 행위를 정당법 위반으로 수사하는 것을 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관여 행위를 정당법 위반으로 수사했던 윤석열, 한동훈의 국정농단 수사를 떠올렸다"며 "도합 35년을 구형하고 공천 관여 부분을 3년을 선고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자당 사무총장을 통해 공천 관여를 하는 정치 관례를 범죄로 규정한 그 당시 수사를 보고 작은 먼지까지 탈탈 털어 아예 영영 못 나오게 하려고 하는구나라는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며 "그런데 윤석열, 한동훈식 먼지털이 수사를 똑같이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업보는 피할 수 없는 거라는 것을 새삼 일깨우게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윤희숙 여의도 연구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국정을 중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탈당해 무당적으로 하자는 제안이 새삼 떠오르는 아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은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내 친박계 인사의 당선을 위해 공천 과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를 받았다.
해당 사건에서 법원은 대통령이 직접 공천에 개입하지 않더라도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만으로도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징역 3년이 구형됐고 2018년 11월 28일 대법원 상고 포기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