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호영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캐나다를 방문해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 마이클 세이비아 추밀원 사무처장 등과 면담하고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단장을 필두로 맹성규, 김주영 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23~24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를 방문해 캐나다 측과 면담하고 정부의 한국-캐나다 간 협력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캐나다 측은 사의를 표하며 민주주의의 역동성과 회복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상황이 신속히 정상화됐다고 평가했다.
특사단은 우리 정부가 남북 대화 단절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는 현 상황을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그간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및 비핵화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온 캐나다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23일 오전 아난드 외교장관을 만나 양국 관계 강화 의지가 담긴 이재명 대통령의 마크 카니 총리 앞 친서를 전달했다. 또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역내 핵심 파트너로서 안보·무역·방산·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정상을 비롯한 고위급 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양국 협력을 더욱 긴밀히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아난드 장관은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환영한다며 역내에서 심화하는 복합적 도전과 위협 속에서 민주주의와 같은 주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내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더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사단은 맥귄티 국방장관과 면담에서 역내 다양한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산업 구조 등을 고려해 안보, 방산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 국방 현대화 과정에 적극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및 캐나다 포병 사업 등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맥귄티 장관의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우리 국방부와의 교류와 조선소 등 주요 방산 시설 시찰 등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방산 역량을 직접 확인할 것을 제안했다.
맥귄티 장관은 특사단의 정부 국정철학 설명에 사의를 표하고, 캐나다의 안보 위협 대응과 국방력 강화 과정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방산뿐만 아니라 우주항공, 퀀텀, AI,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사단은 23일 오후 세이비아 추밀원 사무처장을 만나 카니 총리가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한 데 사의를 표했다. 또 한국이 잠수함과 포병 전력 등 방산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캐나다산 자원 활용 및 현지 제조 역량 강화 지원 등을 통해 호혜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세이비아 사무처장은 역내 주요 파트너국인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환영한다며, 역내 심화하고 있는 복합적인 도전 속에 경제와 안보 등 주요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하고 호혜적인 협력을 더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사단은 23일 오전 김병주 단장과 친분이 있는 웨인 에어 전 국방총장을 면담하고, 한국과 캐나다 간 방산·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의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번 특사단 파견은 역내 공동의 도전에 직면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함으로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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