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23일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탈북 대학생 대상 한미대학생연수(WEST) 프로그램이 5년 만에 재개됐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5명의 탈북 대학생은 이달 말 미국으로 출국, 약 1년간 영어연수 및 인턴십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WEST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초청해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WEST 프로그램을 거쳐 통일부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도 함께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차관은 "여러분의 도전은 탈북 청년의 가능성과 역량을 보여주는 소중한 첫걸음"이라며 "미국 현지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앞으로의 삶과 진로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부도 여러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도 WEST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김철훈 통일부 주무관은 "VOA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하면서 하버드대 강연 등 값진 경험을 통해 남북 관계의 특수성과 통일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개인적으로 단순히 탈북민으로서의 삶을 넘어 기여하고 헌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연수를 통해 영어 실력 뿐 아니라 글로벌 환경에서 경험을 쌓고, 통일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탈북 청년들이 자립 자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통일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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