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이란 핵 시설 공습에 "주권 침해와 국제법 위반"


"미국의 대이란 공격 행위 강력 규탄"

북한은 23일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대해 주권 침해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은 23일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대해 "주권 침해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유엔(UN) 헌장과 국제법 규범들을 엄중히 위반하고 주권 국가의 영토 완정과 안전 이익을 난폭하게 유린한 미국의 대이란 공격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국제 관계에서 임의의 나라의 영토 완정과 정치적 독립을 가로막는 힘의 위협과 행사를 반대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총의가 반영된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이며 근본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 평화와 안전의 근간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는 현 중동 사태는 끊임없는 전쟁과 영토 팽창으로 저들의 일방적 이익을 확대한 이스라엘의 만용과 그를 용인하고 부추겨 온 서방식 자유 질서가 낳은 필연적 산물"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이른바 '평화 유지'와 '위협 제거'의 구실 밑에 물리적 힘의 사용으로 중동 지역의 정세 긴장을 더욱 격화시키고 전 지구적인 안전 구도에 심각한 부정적 후과를 초래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행위는 심각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국제 사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결적 행위에 대해 일치한 규탄과 배격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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