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민생지원금 지급 추진을 두고 "본인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국고로 '당선 턱'을 뿌리려는 것이 아니냐"고 일갈했다.
천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급한 나토는 불참하고 급하지도 않은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경안도 급하게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할 필요가 없다"며 "국고로 전 국민에게 당선 턱을 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세금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내 돈 쓰듯이 아껴 써야 한다"고 부연했다.
천 원내대표는 추경안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안 중 소비, 쿠폰, 채무 탕감 등 일회성 예산은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런 예산보다는 벤처·중소기업 지원, 응급 의료체계 강화 같은 실효성 있는 사업에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천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불참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대통령이 밝힌 불참 사유가 국익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입장을 바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나토 정상회의는 다음 달 8일 시한인 한미 관세 협상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면할 유일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나토) 불참 이유로 든 국내 현안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추경 예산안 문제일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내에 있다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 직접 설명하고 자료 제출하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미 나토 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 간 별도 회동을 예고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묘한 뉘앙스와 의도를 직접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정확한 외교적 상황 인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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