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국회사무처가 국회 직원을 대상으로 배지 착용 도입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사무처는 이날부터 보좌진 등 직원을 대상으로 배지 도입 여부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설문조사 링크가 송부됐다.
배지 교부 대상은 의원실 보좌진과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을 포함한 국회공무원, 환경미화직·시설관리직·방호직원 등 공무직 근로자, 국회인턴, 국회후생종업원, 국회출연연구기관 직원 등이다. 대상자 외에는 발급이나 구매가 불가능하다.
찬반 설문과 함께 배지 시안도 투표에 부쳤다. 1안은 '대한민국 국회' 문구가 쓰여진 금색 배지, 2안은 국회 본청 건물 문양이 새겨진 배지다. 은색 배지 테두리 상·하단에 각각 영문과 국문으로 '대한민국 국회' 문구가 들어간 3안, 배지 중앙에 금색 국회의사당 이미지를 넣은 4안도 있다.
국회는 입법부의 소속감을 높이는 차원에서 배지 착용 확대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직원 소속감과 자긍심 고취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며 "소속과 직급에 관계 없이 국회 구성원 전체가 책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오는 19일 설문조사를 마친 이후 내부 의견 수렴기간을 거쳐 도입을 확정할 예정이다.
해당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반대 여론이 클 경우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추진 시 예산 비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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