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5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패배에 따른 당 쇄신론을 논의한 국민의힘은 다음 주 초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진행된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월요일(9일)에 의원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보고, 비대위원장 본인도 생각해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논의가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당 지도부 거취 문제와 관련해 혁신과제를 처리하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그렇지 않고 전체적으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다양하게 논의하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게 맞다는 의견이 주류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비대위원장이 혁신적인 조치를 하고 난 다음에 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고 했다.
'후임 원내대표가 신임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건지 아니면 전당대회를 열 건지' 여부도 월요일에 논의할 계획이다. 새 원내대표 선출 일정과 관련해선 오늘 비대위를 열고 공고일자를 정하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는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비상대책위원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su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