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준석, '동탄 모델' 강조…"金 뽑으면 尹 뽑는 것"


동탄호수공원-서울역서 유세 이어가
"젊은 세대 의견 정치에 녹이는 게 동탄 모델"
"이재명 맘대로 법 바꿔…기준 바로잡아달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 동탄과 서울역을 찾아 김문수 후보를 뽑는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개혁신당

[더팩트ㅣ동탄·서울=이헌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 동탄과 서울역을 찾아 유세를 벌였다.

특히 "김문수 후보를 뽑는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제게 정치공학적 얘기를 하는 분들이 참 많았다. 단일화라도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절 아끼는 분들도 걱정했다"며 "그러나 전 동탄2신도시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민들을 믿고 항상 올바른 길, 부끄럽지 않은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곳은 이 후보가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구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이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다. 유세 현장에 도착한 뒤 유세차까지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데 30분이 넘게 걸렸고, 연설 뒤에도 한 시간 가량 시민들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 캠페인 이름을 '동탄 모델'이라고 지었다. 단순히 지지율이 몇퍼센트 나온다는게 동탄 모델이 아니다"며 "젊은 세대가 바라는 걸 즉석에서 받아들여 정치에 녹여내고, 그걸 생생하게 전달해서 파급효과 일어나게 하는 것, 그게 동탄모델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세대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우리 동탄의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가재, 붕어, 개구리로 사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를 승천하는 용처럼 살아가는 그 꿈을 꾸면서 살길 바란다"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전 대통령의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두고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걸 암시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국민의힘 인사들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짤막한 멘트를 제외하면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배척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며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에 던지는 표는 윤 전 대통령, 전광훈 목사에게 던지는 표나 마찬가지"라며 "그 표가 많든 적든 대한민국 미래와 관계 없는 사표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시민들이 이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개혁신당

그는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서울역 유세에서도 "김 후보가 왜 윤 전 대통령이 전 목사를 통해 한 지지선언에 대해 아주 강하게 거부하지 않는지 의심된다"며 "지난 6개월 간 계엄으로 국민을 힘들게 한 사람이 무슨 염치로 이번 대선에 끼어든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 기호 2번, 김문수 후보를 뽑는 것은 부정선거에 동의하는 황교안 후보를 찍는 것과 마찬가지고, 부정선거 의심으로 계엄까지 일으킨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저 포퓰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떻게 저렇게 대선 후보로 뛰고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김 후보가 당선돼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의 서울역 유세에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시민들은 유세차를 반원으로 촘촘히 둘러싼 데 더해 유세차 옆 계단에도 모여앉아 연설을 들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두고도 "민주당 당헌 80조가 범죄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나오면 당직을 할 수 없게 하는 조항인데 이재명 후보 마음대로 법을 바꿔버렸다"며 "아이들한테 나중에 법 잘 지키면서 살라고 가르쳤더니 아이들이 와서 '이재명 후보는 마음대로 법을 바꾸더라'라고 하면 아이들에게 법치를 가르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기준이 어디 서느냐의 문제"라며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의 도덕적 상식의 기준, 그리고 적어도 정치 문화의 기준을 제대로 잡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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