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김문수 "학벌 높다고 지혜 생기나…김대중·노무현도 고졸"


"지나친 학벌 위주, 반드시 고쳐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속초 관광수산시장 유세 현장에서 아이를 안고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속초=김수민 기자

[더팩트ㅣ속초=김수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비판한 유시민 작가를 겨냥해 "학벌이 높다고 지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도 홍천군 꽃뫼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학벌 위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고, 반드시 고쳐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학 나와야만 대통령 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출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부산상고 출신이다"라며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여상 중퇴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후 속초 관광수산시장에서도 설 여사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아이 돌보랴 남편 옥바라지 하랴, 보통 남자가 감옥에 가 있으면 여자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가버린다. 근데 제 아내는 (저와)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부간의 관계라는 것은 절대로 돈이나 학벌, 지위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고 본다"라며 "저는 7남매인데 우리 큰누나 초등학교밖에 안 나오고 나머지 전부 다 고등학교밖에 안 나와서 대학 나온 사람 저밖에 없다. 근데 7남매 중 제가 제일 못살고 돈도 없고 집안에 도와준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유 작가는 전날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에서 "지금 설난영 씨가 하는 행동은 노동운동가 출신인데 노조를 비하한다든가, 다른 유력 후보의 배우자를 비방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남편의 표를 깎는 일이다' 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제가 무슨 계급주의, 여성비하, 노동비하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런 취지로 말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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