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수민·송호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쌍방울 대북송금은 법적 판단과 무관하게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문제"라며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했다. 이재명 후보는 "내가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것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정치분야 TV토론에서 "과거에도 정당성이 부족한 지도자 같은 경우 대미 협상에서 고생을 하곤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민법 212조에 따라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 외교에서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라며 "만약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약점을 가만히 두겠나. 저는 흔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의 이런 사법 리스크 때문에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려서야 되겠나. 본인의 이런 문제를 다 해소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재판을 안 받으면 해소가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실제로 그들이 저를 위해서 송금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 주가 조작을 하다가 수사를 받으니까 아마도 그것을 도박 자금으로 썼다는 설도 있는데 저는 이 진상이 곧 규명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