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가 많다"는 질의에 동문서답하며 답변을 피해갔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3차 TV토론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야당이 일방적으로 국회 권한을 행사하는 일이 거듭됐다고 지적했다"며 "계엄은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이지만 헌재의 의견을 받아 국회가 고칠점은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그간 선거법, 국회법 등에 수정을 가할 땐 보통 여야 합의로 진행했다"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정치에 들어온 뒤에는 일방적 처리가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 본인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주는 사안에 일방적인 처리가 많다"며 "대한민국 국회가 몇 십년 간 운영한 방식을 깨뜨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일방적인 단정"이라며 "객관적 팩트에 어긋난다"고 잘라말했다. 그런데 이어서는 지난 토론회 때 나온 이준석 후보의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 등에 대한 발언을 두고 팩트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런 내용으로 시간을 보낸 다음에야 마지막에 "일방적으로 통과된게 더 많다고 한다면, 저는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가 더 많다고 답변하겠다"고 설명했다.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또다른 화두로 답변을 대신한 셈이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일방적인 처리로 선거법, 국회법을 바꾸는 것이 그간 운영한 방식을 깨뜨리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며 "윤 전 대통령을 들어 답변하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