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영화 '말아톤'과 '달콤한 인생' 등에 출연한 배우 이기영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찬조연설에 나섰다. 이 씨는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위기를 극복할 사람은 이재명 밖에 없다"며 이 후보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 씨는 24일 MBC라디오를 통해 공개된 찬조연설에서 "까만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재명"이라며 "이 후보의 빅텐트 안으로 대한민국이 모이고 있다. 보수와 진보, 중도라는 구분 없이 오로지 구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출범을 위해 한 데 모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고등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중학교 교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작은 아이의 돌봄 공백과 큰 아이의 대학 진학 문제 등이 고민이라는 말에 이 씨는 "이 후보는 교육 문제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며 "아이들이 맘 놓고 학교 다니라고 무료 급식을 확대하고 교복도 공짜로 입혔다"고 답했다.
이어 △5세부터 유아교육 및 보육비 지원 단계적 확대 △온동네 초등돌봄 체계 구축 △서울대 10개 만들기 △교사 교권 보호 △마음돌봄휴가 도입 등 이 후보의 교육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인재를 기르기는 무척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일이기에, 교육을 백년지대계라 한 것"이라며 "시간을 갖고 추진하되 여건은 확실히 신속히 마련하자는 게 이재명 대표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여성 청취자의 질문도 이어졌다. 독신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늘어나는 여성 대상 범죄와 여성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어떻게 바로 세우실 건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이에 이 씨는 "이 후보는 여성이 안전한 나라가 여성만을 위한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교제폭력 처벌 강화 △디지털 성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강화 등 이 후보의 정책을 설명했다. 특히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 이 씨는 "저도 나름 알려진 사람이라 딥페이크 영상이 어디까지 갈까 걱정이다. 동료 배우들, 특히 여배우들은 어마어마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이 후보는) 지능화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첨단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와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일자리 문제에 대해 이 씨는 "저도 딸만 둘이라 염려가 많이 된다"며 "이 후보는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해 성별 임금 격차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력보유 여성 채용 기업에는 세제지원도 할 생각"이라며 "이 후보는 이런 정책들이 여성정책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되는 날을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국민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는 세상, 차별은 줄이고 불공정은 바로 잡아 모두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며 "우리는 이제 혼돈의 시대를 헤쳐 나갈 실력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지난달 29일 배우 이원종·권해효·김의성, 영화감독 이창동 등과 함께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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