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재명 "정치 무관심하면 가장 나쁜 사람에게 지배당해"


21일 인천 부평역 집중유세
"얼마나 큰 변화 만들 수 있을지 보여드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가장 더럽고, 나쁜 사람에게 지배당한다며 기회를 주시면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인천=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가장 더럽고, 나쁜 사람에게 지배당한다"며 "기회를 주시면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21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투표를 포기하면 그것은 중립이 아니라 잘못된 현실 그대로 유지하자는 기득권자들의 편을 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말을 거론하면서 "투표는 민주주의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껍데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바다는 어떤 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뜻의 '해불양수'를 언급하면서 통합의 정신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인천은 맑은 물이든, 탁한 물이든 가리지 않고 다 받는 바다처럼 전국 색색의 사람이 모여 만든 도시"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대한국민이라고 하나의 존재들로, 대한민국 안에서 더 나은 공동체 만들고 함께 노력해 더 나은 세상 함께 잘사는 세상 만드는 게 바로 우리의 할 일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정치 입문 이후 지속된 정치적 탄압과 생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정치를 시작한 지) 20년이 조금 지났다. 특히 시장이 된 직후부터 기득권의 공적이 돼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격당하고, 수사당하고, 밟히고 했는데 살아남은 게 신통하지 않은가"라며 "칼로 죽을 뻔하고, 펜으로 죽을 뻔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으로, 칼로, 법으로, 펜으로 밟히면서도 멀쩡하게 살아서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은 위대한 국민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바다는 어떤 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뜻의 해불양수를 언급하면서 통합의 정신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에서 '방탄유리 유세'를 비아냥거리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과 내란은 계속되고 있고, 정적에 대한 제거 음모는 계속되고 있지 않나"라며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이렇게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를 해야 하는 것이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게 비아냥거릴 일인가"라며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칼이 기도에, 목에 찔린 정치인을 두고 그렇게 장난해서야 되겠나"라며 "이 비정상의 나라, 비상식의 나라를 반드시 여러분의 손으로 뜯어 고쳐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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