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김문수 "대한민국 독재 위기…새로운 민주주의 필요한 때"


대선 D-13 고양시 화정역서 유세
"범죄자가 대법관 탄핵·대법원장 청문회…세계 유례없어"
"GTX 연결로 교통 혁명 이루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1일 경기 고양시 화정역 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고양=이하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대한민국 독재 위기가 왔다"며 "새로운 민주주의 운동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문화 광장 앞에서 집중 유세를 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죄를 지은 범죄자가 자신을 재판한 대법관을 탄핵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냐"며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이런 역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을 고쳐서 허위사실 유포죄 자체를 없애버리려는 법을 지금 국회에서 통과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범죄자가 대법원의 유죄판결을 없애려고 하는 무지막지한 독재자를 본 적 있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유세 현장에 방탄 조끼를 입고 방탄 유리를 설치한 것을 지적하며 "제 방탄조끼는 바로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 캠프 측에 '대통령 경호원을 보내줄 테니 받겠느냐'고 물어서 '필요 없다'고 답했다"며 "그런 제안을 한 이유는 이 후보가 대통령실 경호원을 요청하니 형평성 차원에서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를 지켜주는 방탄유리는 바로 여러분의 마음"이라면서 "아무리 훌륭한 경찰과 대통령실 경호원이 있어도 국민 지켜주는 것보다 더 안전한 경호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겨냥해 "민심을 거스르면서 아무리 두꺼운 방탄조끼 몇 겹 입더라도 안심할 수 있겠나"며 "죄를 많이 지은 범죄자는 방탄조끼를 입는 게 아니라 감옥을 가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고양 시민의 표심을 얻기 위한 공약도 내놓으며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고양은 땅이 넓고 특히 한강을 마주하고 있다"며 "김포와 임진강을 통해서 서해안과 중국, 인천까지 갈 수 있는 뱃길이 가장 좋은 게 바로 이 고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강은 (분단으로) 막혀있다"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갖고 있지만, 여러분들이 통일의 꿈을 꾸고 계신 시민 여러분의 꿈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광역급행철도(GTX)를 삼성역까지 연결해 교통 혁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화정역에서 GTX를 타려면 3호선을 갈아타야 하고 (불편한) 부분이 있다"며 "더 편리하게 해서 여러분들이 한 시간 내 어디든지 다 다닐 수 있게 교통 혁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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