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이재명 "쌀값 관리 가능" 이준석 "3조 더 쓴단 말"


이재명 "양곡관리법-대체작물 동시 도입"
이준석 "3조원 더 쓰겠단 말 돌려서 핑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8일 쌀값 안정 문제 등을 두고 맞붙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김정수·이하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양곡관리법과 대체작물 지원 제도를 동시에 도입하면 쌀값 안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3조원 더 쓰겠다는 핑계"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 토론회를 통해 양곡관리법 등을 두고 이같이 맞붙었다.

이재명 후보는 "쌀값을 일정 가격으로 유지하는 게 장기적으로 전략산업인 주식, 우리나라 곡물 자급도를 올리는 길"이라며 "그런데 가끔씩 과잉생산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경우에는 정부가 사서 양곡 가격을 관리하고, 대신에 추가로 경작 면적을 조정하기 위해서 대체 작물 지원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라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도입하면 정부가 쌀을 사지 않기 위해서 대체 작물 지원을 예측해서 한다면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결국 3조원씩 더 쓰겠다는 말을 그냥 저렇게 돌려서 핑계 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곧바로 "(그렇게 예산을) 안 쓰려고 대체 작물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라며 "3조원을 쓴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고 그렇게 단정해서 남의 정책을 호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해서도 논쟁을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AI 투자에 대해서도 100조원 말씀하시는데, 얼마 얼마 어디에 넣겠다 정도 개괄이 있을 것 같다. 분야 한 번 세 가지로 나눠보시겠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세 가지로 나눌 이유는 없는 것 같다"라며 "100조원이라고 하는 것은 당장 100조원을 정부 재정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관련 산업에서는 연구개발(R&D)도 필요하고 지원도 필요하고 투자도 필요한데, 정부가 모태펀드 등을 만들어서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연차적으로 100조원 정도를 투자하겠다는 것"이라며 "세부적인 내역을 어디다가 투자할 거냐 하는 것은 검토해가면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후보는 "네 알겠습니다"라며 "세부적으로 계획도 없는데 100조원 넣겠다는 말씀 잘 들었다"라고 비꼬았다.

js8814@tf.co.kr

underwater@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