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제45주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하루 먼저 참배를 마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불참한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되는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5·18 정신을 기리고 '5월 영령'을 추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족들을 위로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정당에서도 대거 집결한다. 민주당 측에서는 윤여준·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과 대다수 현역 의원들이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총출동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후보가 불참하는 대신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다. 개혁신당 측에서는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함께한다.
지난 16일 전북 유세에 나섰던 이재명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하루 전날 광주를 찾아 '표밭'을 다졌다.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유세에 나선 그는 "민주당이 공천해도 무조건 찍지 않는 호남은 위대하다"라며 "모두가 함께 잘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호남민들이 '자식 키웠다. 민주당을 잘 지지했다. 뿌듯하다'라고 느끼게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대선 후보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해 시민들의 공연을 보고,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불렀다.
김 후보는 5·18 관련 단체들의 반발로 기념실 당일 참석이 불발됐다. 대신 전날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 위원장과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박대출 사무총장, 인요한 호남특별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대선 후보로서 첫 광주 방문 일정이었다.
5·18 민주항쟁 추모탑에 분향을 마친 김 후보는 영령 추모를 위한 경례 후 묵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 무명 열사 묘역을 차례로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김 후보는 과거 박 열사가 숨졌던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박 열사를 떠올린 듯 눈시울을 붉히며 "너무나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오월 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적었다.
서울 곳곳을 돌며 '청년' 유권자와 접촉면을 넓혔던 이준석 후보는 5·18 기념식 본행사에 참석한다. 이재명·이준석 후보는 기념식을 마친 뒤 상경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첫 대선 후보 TV 토론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국가보훈부 5·18민주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낸 5·18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한다.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거행되는 이번 기념식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계승하자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기념식은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정부 주요 인사, 학생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경과보고, 여는 공연, 기념사, 기념 영상, 대합창,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