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재명 등장하자 환호성…지지자들 "압도적 승리 기대"


광화문 청계광장서 공식 유세 시작
이재명, 파란색과 빨간색 섞인 운동화 신어
민주당 추산 지지자 2만명 운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유세활동을 시작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광화문=송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이재명!"

12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청계광장은 '이재명'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함께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모여들면서다. 지지자들은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의상을 맞춰입고 모였다. 민주당 추산 출정식 참여 인원만 2만명이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선거운동 시작을 이곳에서 알렸다. 민주당은 광화문을 12·3 계엄 사태를 끝낸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규정하고 첫 일정을 시작했다.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질풍가도', '치고 달려라' 등을 개사한 노래에 맞춰 파란색 응원봉과 민주당이 적힌 깃발을 흔들었다. 한 중년 여성 지지자는 "오늘이 첫날이다"라며 파란색 풍선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유세장에 등장한 이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높게 들어 보인 후 선대위원장단에 악수를 청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응원 나팔을 불며 환호했다.

양복 재킷을 벗고 선거운동복으로 갈아입은 이 후보는 구두 대신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보수의 색인 빨간색을 함께 넣어 '국민 통합' 메시지를 담았다는 해석이다.

이 후보가 연설을 이어가는 동안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했다. 한 지지자는 이 대표의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손에 들고 이 대표를 바라봤다.

12일 오전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이어가는 동안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했다. /배정한 기자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기대했다.

프로그래머 주현규(55) 씨는 "워낙에 보수 지지자들이 많아서 결과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압승으로 이겨야 사회 개혁이나 기존의 적폐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디자이너 이유정(28) 씨도 "기대하는 바는 이 후보가 크게 이겼으면 하는 것"이라며 "청년과 여성을 위한 정책을 늘려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제시한 가치에 희망을 느낀다고 말한 지지자들도 있었다.

정영순(73) 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다. 더 대한민국으로 나가자는 희망을 느꼈다"고 강조했고, 장규석(77) 씨는 "(이 후보가)소년공에서 사법고시를 통과해 편히 살 수 있는데도 인권 변호사가 돼서 없이 사는 사람들을 도왔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고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함께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배정한 기자.

이날 출정식에는 박찬대,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정은경, 김동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출정식을 마친 이 후보는 경기 성남 판교, 경기 화성 동탄, 대전 등 'K-이니셔티브 벨트'에서 유세 일정을 이어간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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