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대통령 될 것"…김문수, '가락시장'서 첫 선거운동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국민 섬기는 대통령 되겠다"
만 35세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엔 "젊고 희망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송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송파=이하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첫 유세 장소로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민생·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5시께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가락시장)에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한 명씩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이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김 후보가 전날 대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의 시작으로 '시장'을 택한 것이다.

김 후보는 가락몰 업무동 지하 1층 상가를 돌며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김 후보는 식당으로 이동해 상인들의 고충을 들으며 순댓국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이 자리에서 한 상인은 "주 6일제로 일하면서 밤에 장사해야 하니까 젊은 층들이 가락시장으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며 주5일제를 실시해달라는 취지로 건의했다.

1985년도에 개장한 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은 주 6일제 운용하고 있다. 시범적으로 주5일제를 도입하기도 했지만 정착되진 못했다. 김 후보는 즉답은 하지 않았지만, 상인과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송파=박헌우 기자

김 후보는 식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락시장에서 경제가 얼마나 어렵고 민생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낀다"며 "어떤 통계 지표보다도 어떤 기사 이상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운) 현실 보여주는 것이 바로 농수산물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주먹을 불끈 쥐며 출마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는 "어려움 속에서 힘들게 밤잠 안 자고 일하시는 여러분들의 땀과 노고가 반드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전 더 낮은 곳에서 뜨겁게 여러분들을 섬기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첫 유세 장소로 가락시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경제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고달프다"며 "하향고착화되는 위기를 느끼고 있다. 다시 한번 반등시킬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직접 방향을 잡고 가겠다"고 말했다.

당내 갈등 봉합 문제에 대해선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격언을 인용했다. 김 후보는 "어제 한덕수 전 총리도 후보 사무실에 찾아왔다. 같이 끌어안고 하나가 됐다"며 "굳은 단결과 단합으로, 더 높은 도약으로 가기 위한 갈등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만 35세인 김용태 의원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한 데 대해 "청년들의 말씀이 당을 이끄는 리더십에 가장 정점에 있다"며 "우리 당을 젊고 희망차고 미래로 끌고 나가는 엔진, 희망 그리고 미래 이런 것들을 상징하는 인물이 김용태라고 생각해서 모셨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향후 자신이 공천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반드시 20대 국회의원을 공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자리엔 김 의원을 비롯해 이만희 의원, 배현진 의원, 박정훈 의원이 함께했다.

김 후보는 가락시장 일정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이동해 오전 10시께 중앙선거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임명장을 수여한다. 이후 대전 국립현충원과 국민의힘 대전시당, 대구 서문시장을 차례로 찾아 선거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underwater@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