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김수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9.77%의 경선 누적 득표율로 본선에 오른 것과 관련해 "조선노동당에서 볼 수 있는 득표율"이라며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이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90%에 육박한 득표율은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에도 없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은 압도적 승리라고 주장했지만 이것은 지난 3년 동안 민주당의 1인 지배 독재 체제의 결과일 뿐"이라며 "이 후보가 전임 당 대표(송영길)의 지역구를 꿰차서 국회에 들어온 이래 민주당에서 한 일은 숙청과 보복밖에 없다"라고 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이낙연 전 총리의 탈당, 지난 총선 당시 '비명계' 공천 숙청,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을 들었다. 특히 "'개딸'(이 후보 극성 지지자)의 '수박'(비명계 비하 멸칭) 사냥은 홍위병의 망령처럼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1인 독재 정당이 의회 독재까지 했던 것인데 이제는 대한민국을 1인 독재 치하에 두고 절대 권력을 휘두르겠다고 한다"라며 "이미 점령군 행세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해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폭 확대, 민주당이 지배하는 국회의 감사원 통제, 온갖 반헌법적 특권과 악법 재추진, 카톡 검열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라며 "이 모두가 삼권 분립을 무력화하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독재 체제 구축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애국 민주 세력과 힘을 모으겠다"라면서 "대한민국을 분열과 파탄으로 몰고 갈 이재명 세력을 심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