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친명·비명·수박' 증오의 정치 끝내자"


26일 호남권 합동연설회
"호남서 당당한 경제 대통령 되겠다"
"경제위기와 반드시 싸워 이길 것"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민주당 내부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광주=서다빈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민주당 내부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26일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자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국민 통합의 출발점은 차별과 배제, 적대와 증오의 정치를 끝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오늘 이 순간부터 '친명', '비명', '수박' 같은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결별하자"고 제안하며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 모든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호남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인용하며 5월 광주의 정신을 되새겼다.

그는 "80년 5월 광주의 정신이 다시 한번 나라를 구했다"며 "호남 시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경제위기 대응 능력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찾아온 경제위기까지 매번 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았다"면서 "경제부총리 시절 트럼프 대통령을 세 번 마주해 한미 FTA 협상을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민주당다운 비전과 정책으로 호남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경제위기와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호남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남·북과 광주를 잇는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 구축, 광주를 인공지능(AI)·미래모빌리티 대기업 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전북을 대한민국 에코수도로, 전남을 이차전지·첨단소재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경제, 글로벌, 통합, 본선 경쟁력 모두 자신 있다"며 "모두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 김동연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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