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과 협의 성공적…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수도"


한미 '2+2 통상협의' 1시간여 개최
"이르면 다음 주 기술적 사항 논의"
'품목별 관세-상호관세' 조치 주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오른쪽)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미 2+2 통상협의와 관련해 오늘 한국 정부와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4일(이하 현지 시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과 관세 문제를 논의한 뒤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언권을 넘겨받은 뒤 "오늘 한국 정부와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빠르면 다음 주부터 논의하자는데 합의한 만큼, 이르면 다음 주부터 기술적인 사항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협상을 위해) 일찍 왔고, 철저히 준비하고 왔다"며 "그들이 실제 그것을 이행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오전 미 재무부에서 '2+2 통상협의'를 진행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한국은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포함된 대표단을 구성했고, 미국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회담에 참석했다. 회담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시작해 오전 9시 18분께 마무리됐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지난 3일부터는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지난 5일부터는 10%의 기본관세(보편관세)도 추가 발효했다. 지난 9일에는 한국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했지만 13시간 만에 90일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25% 품목별 관세 조치를 최대한 완화하고, 90일 유예된 상호관세(기본관세 10%+국가별 관세 15%) 철폐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안 장관은 지난 23일 워싱턴 D.C에 도착한 뒤 "상호관세가 부과된 것을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특히 지금 25% 품목 관세가 부과돼 있는 자동차는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가급적 신속히 풀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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