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덕수 출마, 책임 저버리는 일…국민 상식에 반해"


대선 불출마 권유…"윤석열 재출마와 다르지 않아"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출마는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대선 불출마를 권유했다. 안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출마는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대선 불출마를 권유했다.

안 후보는 24일 오전 페이스북에 '한 대행님,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행은 탄핵당한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였다. 국정 실패, 계엄,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한 대행의 출마는 국민 상식과 바람에 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은 트럼프 정부와 통상전쟁에 대응해야 할 중대한 시기다. 미국발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교·통상 전선에 전념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이 정권 출범 후 6개월 안에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출마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국익을 지킬 때"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명분도 결단도 없이 떠밀리듯 나서는 출마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당내 일부 정치세력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앞세워 출마를 부추기고 있지만, 한 대행이 마지막까지 품격 있고 소신 있게 공직을 마무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의 출마는 명분도, 실익도 없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시라"며 "지금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탄핵의 강"이라고 재차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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