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동현 기자] 국가정보원은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와 리일환 선전비서가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조용원·리일환이 최근까지 공개 활동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용원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에서 수행했다. 하지만 지난 2월 28일 개성시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 착공식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두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이 없는 상태다.
리일환은 지난 1월 2일 노력혁신자 공로자 기념 촬영 시 김 위원장과 동행한 것이 마지막 공개 활동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도 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과거 당 비서급 인사의 신상 변동 사유에는 노령으로 인한 은퇴, 병환, 혁명화 교육, 숙청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조용원의 부재를 주목하고 있다. 조용원은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당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또한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 일정을 거의 매번 수행할 정도의 최측근이었다.
당국자는 "조용원의 경우 그동안 최측근으로 활동했는데 벌써 두 달 가까이 활동이 없다"며 "만약 개인적인 신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주시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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