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인 버스 공짜' 김문수 겨냥…"보수진영, 그 모양 그 꼴"


"개혁신당은 욕먹을 각오하며 노인 무임승차 폐지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비판하기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65세 이상 버스 무료 이용 공약을 비판했다. 이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선 캠프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65세 이상 버스 무료 이용' 공약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오른다고 한다. 무분별하고 불공정한 복지 제도가 초래한 결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저와 개혁신당은 욕먹을 각오를 하면서까지 노인 무임승차를 폐지하고 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해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노인 무임승차가 겉으로는 경로 우대처럼 보이지만 그 혜택이 수도권 지하철역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노인분들에게 집중된다는 사실에서 강원 삼척이나 전남 보성, 충북 옥천에 사시는 어르신들에 대한 분명한 역차별"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저희는 전국 65세 이상 노인 전체에게 교통 바우처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공정하다 말해온 것이고 공기업 누적 적자를 줄여 미래 세대를 위한 재원 대책을 마련하자고 주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대안이 어떻게 갈라치기가 되고 싸가지 없음이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현 보수 진영의 상황을 꼬집었다. 그는 "그럼에도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버스까지 노인 무임승차를 확대하자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주자가 계시니 그런 정치인들 때문에 이른바 보수 진영이 지금 그 모양 그 꼴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해 "대책 없이 퍼주는 공약은 정치 철학이라곤 빈곤하게 '25만원' 하나뿐인 민주당의 어떤 분 하나라도 골치 아프다"며 "정치인들의 빈곤한 철학으로 우리 자식들의 미래까지 빈곤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65세 이상 고령층이 출·퇴근 시간을 피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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