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청주=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21대 대선 경선 첫 지역인 충청권에서 득표율 88.15%로 압승을 거둔 이재명 후보는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9일 충북 청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충청권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열망을 잘 받아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승리의 배경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짐작되는 바가 없진 않지만 제가 말씀은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동연 후보는 "이제 시작"이라며 "다른 지역 경선과 여론조사가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 중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지금 제 옆에는 단 한 분의 국회의원도 지방의원도 서주지 않는다"며 "전화로 문자로 격려해 주지만 공개적으로는 못 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해당 발언의 의미를 묻는 말에 김동연 후보는 "제가 부족한 점도 있겠고, 당의 여러 역학관계가 같이 작용한 게 아니겠나"라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대선 레이스 출발이 늦었던 것에 비해 차근차근 달려온 첫 번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아쉽긴 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저의 진심과 비전을 당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김동연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자 김경수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큰 의미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두 후보와 함께 최선을 다해 경선을 치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당은 16일부터 이날까지 충청권 경선을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 권리당원 11만131명 중 6만346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5만5948명이 이 후보를 택했다. 권리당원 득표율은 88.16%다. 이어 7.53%(4776명)는 김동연 후보, 4.31%(2736명)는 김경수 후보로 투표했다.
대의원은 1732명 중 1270명이 투표에 참여해 1109명이 이 후보를 택했다. 이 후보의 대의원 득표율은 87.32%다. 김동연 후보 8.43%(107명), 김경수 후보 4.25%(54명) 순이었다.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합산한 유효투표자 수는 6만4730명이며 5만7057명이 이 후보를 지지했다. 합산 득표율은 이 후보 88.15%, 김동연 후보 7.54%, 김경수 후보 4.31% 순이었다.
오는 20일에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영남권 결과가 발표된다. 이후 26일, 27일엔 호남권(김대중컨벤션센터) 수도권·강원·제주(킨텍스)의 결과가 각각 발표된다. 나머지 50% 비중으로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27일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