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박정훈 "이재명, 한국 주적…집권하면 나라 망해"


"李, '거짓말' 좌우명 여겨…양심 팔아온 자"
친윤·친한 갈등 봉합 메시지 "미움 거두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한민국의 주적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지금 대한민국의 주적은 이재명"이라며 "거짓말을 좌우명처럼 여기는 데다 이익을 위해서는 양심까지 팔며 살아온 자"라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수를 지키기 위한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은 능력도 없고 핵을 빼면 시체나 다름없다. 이재명이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박 의원은 "(이 대표가) 집권하면 입법·행정·사법까지 손에 쥔 말 그대로 절대권력이 탄생하게 되는데, 각종 포퓰리즘으로 나라 살림을 거덜 내고, 기업을 옥죄면서 민노총만 살맛 나는 나라를 만들 게 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전한 보수까지 궤멸시키고, 개헌과 선거법 개정으로 영구집권의 토대를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정말 끔찍하다"라고 썼다.

박 의원은 "그런데도 보수는 분열돼 있다"며 "한쪽에선 윤석열이 밉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선 한동훈이 더 밉다고 한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갈등은 '이재명 집권'의 자양분이 된다"라며 "뭉치자고 하면서 누군가를 집요하게 비방하는 건 심각한 위선이자 궤변"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계엄에 명분이 있다고 해도 민주적 가치에 부합한다고 할 수는 없는 행위였다"라면서 "그렇다고 계엄을 막은 역사성만을 평가하기엔 정치 환경이 단순하지 않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저는 더 큰 가치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동지에 대한 미움을 거두자고 제안한다"라며 "마음속으론 윤석열이나 한동훈을 더 미워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의 주적인 이재명과 싸울 수 있겠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에 '이재명 독재 시대'를 열어줄 것이냐, 막을 것이냐는 그 위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다"라며 "지금은 보수를 지키고, 그 길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윤·친한끼리 서로) 그만 미워하자고 호소한다"라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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