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헌재 尹심판 결과 승복이 당 공식 입장"


"명확히 메시지 안 내는 李, 헌재 향한 겁박"
헌재 향해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결론 내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당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사진은 권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박헌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당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사진은 권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법재판소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께서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도리어 '헌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의 그 말에 과연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다"라며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결국 헌재를 향한 겁박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희는 이미 승복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여야 당대표 간 기자회견이든 공동 메시지든 저희는 어떠한 것이든 간에 승복 메시지를 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될 수도 있는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한 것과 관련해 헌재를 향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결론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로 한 총리가 직무 정지된 지 80일째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동시에 직무 정지된 '컨트롤 타워 부재' 상태로 80일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이라며 "벌써 국가적 차원에서 골든 타임을 상당 부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로는, 한 총리 탄핵소추는 이미 평의가 끝났다고 한다"며 "아직도 선고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의 정치적 판단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행을 겨냥해 "지금 헌법재판을 하고 있나, 정치재판을 하고 있나"라며 "당장 오늘이라도 한 총리 기각 또는 각하 선고가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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