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선관위 고위직 자녀채용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고위직 자녀채용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제기돼왔던 선관위에 요구됐던 외부감시 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노 위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나아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 이날 징계위원회에 징계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기관의 독립성에만 기대지 않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자정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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