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尹 탄핵 선고 앞두고 '與 단합' 강조…"국론 분열 우려"


"尹 수감돼 마음 무거워"
"거대야당 상대로 책임 다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왼 쪽에서 5번째)이 3일 대구 달성군 자신의 사저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 쪽에서 4번째)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민의힘 제공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돼 마음이 무겁다"며 "국론 분열 가능성이 있어 집권여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예방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유영하 의원이 배석했다.

약 1시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결과가 어떻든 국론 분열 가능성이 있다"며 "(양 진영 대립으로)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와 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집권여당으로서 단합도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개인의 소신이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어렵게 할 수 있다.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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