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상속세·근로소득세 등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토론 제안을 받아들였다. 더 나아가 모든 현안에 대해 1대1 무제한 토론할 것을 역제안하기도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토론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는데 일대일로 무제한 토론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형식은 자유고 주제도 자유"라며 "상속세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현안에 대해 끝장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여야정협의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상속세법, 반도체특별법, 국민연금법 등 모든 현안이 안건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토론의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극우내란당'과 같은 막말이나 모욕적이고 적대시하는 언어를 빼고 토론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응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언제 이런 결정을 내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평소에도 언제든 이런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권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개편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같은 당 임광현 의원이 SNS에 올린 ‘권성동 대표님께 상속세 토론 제안합니다’ 글을 공유하며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 토론 합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