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美 통상 전쟁에 총력전…범정부 수출 대책 마련"


"통상 전쟁 대응에 국가 명암 엇갈릴 것"
역대 최대 규모 '무역 금융 지원' 등 계획
여야정, '반도체 특별법·추경' 논의 전망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과 관련해 이제부터는 통상 총력전이라며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과 관련해 이제부터는 통상 총력전이라며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과 관련해 "이제부터는 통상 총력전"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범정부 수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미국발 통상 전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가 관세 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며 우리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며 "정부의 통상 대응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외교·안보·통상 라인을 총가동해 내각, 주정부, 상하원, 싱크탱크 등 미국 주요 인사들과 릴레이 소통을 전개하고 있다"며 "주요 수출 기업들도 현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민간 경제 사절단은 내일부터 이틀간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부 간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통상 협력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수출 기업에 당장 필요한 지원책 마련과 국가적 차원의 수출 경쟁력 강화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오늘 수출전략회의에서 역대 최대 규모 무역 금융 지원 방안과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대책 등 범정부 수출 대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오는 20일 열리는 국정협의회에서 반도체특별법 등 민생·경제 법안 처리와 추가 재정 투입에 대해 국회와 정부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정치의 목적은 민생이고 정치의 방법은 소통"이라며 "어렵사리 국정협의회가 열리는 만큼 민생·경제 법안 처리와 추가 재정 투입 등에 대해 반드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협의회에는 최 권한대행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반도체 특별법이 여야 간 이견으로 무산된 데 대해 "주 52시간 특례가 포함되면 장시간 노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안)은 어제 소관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며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또 "내수 침체로 하루하루가 힘겨운 소상공인 지원과 중소기업 투자 부담 경감, 증시 활성화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민생 법안은 처리를 지체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는 진심을 다해 여야 정치권과 대화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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