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트럼프, 국익 위해서라면 관세전쟁 불사…우리도 배워야"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명태균 특검법 재차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과 관세 전쟁도, 적대국과의 대화 협상도 전혀 망설이지 않는다며 우리 역시 이 점을 배워야 한다고 실용 외교 의지를 드러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과 관세 전쟁도, 적대국과의 대화 협상도 전혀 망설이지 않는다"며 "우리 역시 이 점을 배워야 한다"고 실용 외교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안보협력의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익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용 외교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 문제를 포함해 경제 안보·인공지능·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야와 정부, 기업이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대응할 때"라며 "우리나라 균형발전과 모두의 미래가 걸린 일에는 여야와 진영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창원지검의 '명태균 게이트'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명태균 특검법을 재차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검찰이 지난해 11월 수사보고서 작성 이후 사실상 수사를 회피해오다 황금폰 증거인멸 권유 증언과 수사팀이 사실상 와해되면서 마지못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려는 것 아니냐"며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검찰 수사 의지가 매우 빈약하다는 게 명태균 특검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와 여권 정치인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핵심 수사대상인 김건희의 소환조사도 없고, 추경호·홍준표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하긴 했는지 의문"이라며 "알맹이가 빠지고 쭉정이만 있다면 검찰이 의도적으로 권력 핵심부 수사를 축소했다는 확실한 증거다. 특검 당위성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을 보고도 옹호할 수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며 "국민 수백 명을 무참히 살해하려던 자를 옹호하는 건 인면수심이다. 국민의힘은 이성과 양심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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