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서다빈·이하린·이상빈 기자] "정리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개혁신당 당사에서 허은아 전 대표와 만남이 무산된 뒤 상황을 묻는 취재진에 이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날 천 권한대행은 오후 1시 30분에 만남을 약속한 허 전 대표와 회동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더팩트> 취재진이 "무슨 일로 왔냐"고 묻자 천 권한대행은 "허 대표님을 잠깐 뵙기로 했다. 공개 일정은 아니다. 만나 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하지만 허 전 대표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당 직인과 통장 등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빈손으로 나서는 천 권한대행에게 "허 전 대표와 사전에 이야기가 오간 것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정리해서 말씀 드리겠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옥새를 전달받았냐"는 질문에도 천 권한대행은 "그것도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이날 예정된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이 불발되면서 56일째 이어지는 개혁신당 내홍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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