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국조특위서 또 선서 거부…"국민들 혼란 겪어"


윤석열-김용현 등 4명 동행명령장 발부
노상원이 찾은 무속인 이선진 씨 출석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수사기관의 진술과 달리 국회에서의 증언은 모두 공개돼 국민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며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국회=배정한 기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수사기관의 진술과 달리 국회에서의 증언은 모두 공개돼 국민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며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내란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도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특위는 이날 불출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동행명령장도 다시 발부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수사기관의 진술과 달리 국회에서의 증언은 모두 공개돼 국민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며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제한적 상황에 대한 관련자들 각자의 진술이 국민들에게 달리 알려질 경우 신속한 진실 파악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더 혼란을 겪을 수 있고, 그러한 혼선을 줄이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것"이라며 "잠시 시간을 기다려 주시면 모든 것이 제대로 알려질 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이 "한 나라의 국기를 흔드는 계엄 사태 위중함을 생각해서라도 선서 후 증언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선서를 재차 촉구했으나 이 전 장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지난달 22일 1차 청문회에서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형사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증인 선서를 거부한 바 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직전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과 관련한 증언도 거부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검찰 공소장에 윤 대통령이 직접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건네줬다고 나오는데 맞느냐"고 묻자 이 전 장관은 "증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용 의원은 "증언을 거부할 거면 왜 선서하지 않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특위는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강의구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 증인 4인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국민의힘은 발부에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재석 17인 중 찬성 10인, 반대 7인으로 통과됐다.

이 외에도 조지호 경찰청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명태균 씨 등 4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노 전 사령관이 자주 찾아간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 씨는 출석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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