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가 언제 국정협의체 탈퇴했나…與 거짓말 번호 매겨야"


"권성동 또 거짓말…추경 진심이면 즉시 국정협의체로 논의해야"
국회 통상특별위원회 제안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앞으로는 국민의힘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번호를 매겨 지적할 생각이라며 국정협의체 논의와 관련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태도를 꼬집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앞으로는 국민의힘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번호를 매겨 지적할 생각"이라며 국정협의체 논의와 관련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추경에 대한 국민의힘의 의지가 진심이라면 즉시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추경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간 국정협의체 실무 협의가 진전되지 않은 것은 국민의힘이 추경을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민생에 진심이라면 여야정협의체에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로 급락한 소비 심리와 멈춘 경제의 심장을 되살려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말 바꾸기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없는 말을 지어내 거짓말을 하지 말고 신속히 추경편성에 응하길 바란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가 또 거짓말을 하던데 국민의힘은 거짓말이 전매특허인지, 특징인지 알 수 없다"며 "국정협의체에 복귀하라는데 우리가 언제 탈퇴했는가. 실무협의는 자신들의 추경 거부로 진행이 안 되는 판에 왜 야당이 불참한 것처럼 얘기하는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 등과 관련해 국회에 통상특별위원회를 만들자는 제안도 했다. 이 대표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글로벌 통상전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를 확정했다. 해당 국가의 공장을 맡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모두가 힘을 함께 모아야 하겠다"며 "우리 기업과 국익에 도움이 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통상특별위를 만들어 초당적 대비를 제안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끝내 거부한다면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마 재판관을 즉시 임명하지 않는다면 이는 내란 공범이라는 결정적 확증이다. 이번에도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비상한 결단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헌재 결정마저 따르지 않는다면 내란죄 공범으로 간주하고 내란죄 고발을 비롯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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