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최근 공표되는 여론조사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를 검증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위원회를 당내에 설치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3선의 위성곤 의원이 맡으며 이연희·김영환·이광희·황정아 의원이 참여한다.
조 수석대변인은 "여론조사 왜곡 및 조작에 대한 검증과 대응을 할 것"이라며 "검증 결과가 의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 대해선 중앙선거관리심의위원회에 의뢰하는 등 노력을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제도개선 과제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제친 결과가 다수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6~17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46.5%, 민주당은 39.0%로 집계됐다.국민의힘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보수층 결집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보수적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이 상황(계엄과 탄핵)이 보수 궤멸로 갈 것인가 걱정이 있을 것이고, 진영 간 대결에 있어서 밀리면 안 된다는 결집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보 지지자들의 경우엔 일종의 정치적 결과를 내왔다"며 "민주당이 그 이후에 어떤 비전을 대한민국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김원기·임채정·문희상·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조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상임고문단은 이 대표에게 "여론조사와 관련해 복합적이긴 하지만 겸허히 받아들여라"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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