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 대통령 체포 관련 질의에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호영 경찰청장 권한대행은 "확실한 집행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공수처는 국가수사본부와 협력해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진정으로 확실한 의지가 있는지' 묻는 이 의원의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또 '경호처가 약 300명 인력을 동원해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하면 이를 제압하기 위해 경찰 100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과도한 경호처의 물리력을 목도했는데 이를 제압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이 필요한 상황인 것은 맞다"고 했다.
경찰 수장을 맡고 있는 이 대행도 '국수본은 공수처와 협력해 2차 체포영장 집행할 확실한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확실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행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에 인력 추가 배치를 부탁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이 "최 대행이 차장님께 관저에 인력을 추가 배치해달라고 부탁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이 대행은 "직접 지시는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서 경호처장으로부터 먼저 협조 요청을 받았지만 101·202부대는 서울경찰청장 지휘·감독을 받게 되어있기 때문에 저희가 별도로 협의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최 대행이 전화 와서 전후 상황을 설명했고 최 대행이 '알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수처는 경호처와의 계속된 대치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지난 3일 집행을 중지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재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