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탄핵' 엇갈린 野 중진들…"마지막 수단" vs "성급"


이날 4선 이상 중진 간담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 가능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중진들의 찬반이 엇갈렸다.

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소집하고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등 논의를 진행했다.

6선 추미애 의원은 "주권자 국민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침탈한 주권 회복을 위해 눈과 비를 맞으며 밤을 새고 있는데 최 대행은 대통령 놀이만 하고 있다"며 "한시 빨리 윤석열이 체포될 수 있도록 권한과 책무를 다하지 않으면 국회는 최 대행에 대해 형사고발 뿐 아니라 국회가 가진 마지막 수단인 탄핵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 의원도 "최 대행은 경호처에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협조를 즉시 지시해야 한다"며 "지금 이시간에도 대한민국과 세계 곳곳에 분노한 시민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결코 오늘을 넘겨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탄핵소추 언급을 자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최 대행의 태도에 대해 굉장히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당에서 탄핵을 얘기하는 건 성급하다"며 "윤석열 체포를 최우선으로 두고 헌법재판관 9인 체제가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외환죄 조사단장을 맡은 정동영 의원은 "모든 쿠데타는 영구집권을 목적으로 하는데 윤석열도 이번 쿠데타를 최소 9개월간 준비하며 영구 집권의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며 "국정원과 NSC를 중심으로 총괄 기획본부가 존재했고 지금도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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