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속 미국 간 김문수 "깊이 반성, 당직서 물러나겠다"


한덕수 대행 탄핵소추안 불참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 표결에 불참하고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외 출국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18일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 표결에 불참하고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외 출국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속 깊이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국민 믿음을 저버린 제 잘못은 어떤 핑계로도 용서받을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삼아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유학 중인 자녀를 만나기 위해 지난 21일 지역구 의정보고회 일정을 마친 뒤 이튿날부터 일주일가량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과정에서 중앙당 지도부나 보좌진들에게 출국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출국 직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당 소속 의원의 해외 출장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기 위한 당 윤리심판원 회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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