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5선의 권영세(65·서울 용산) 의원이 지명됐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8일 만이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당의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보를 국민께 보고드린다"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권 후보는 수도권 5선 국회의원으로 실력과 통합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정부와 당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라며 "당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여러 차례 맡아왔으며, 법조인과 외교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 안팎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두 차례 대선에서도 상황실장, 사무총장, 선대본부장 등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결과로 실력을 입증했다"고 부연했다.
권 대행은 "국민의힘은 대내의 엄중한 환경 속에서 국정의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야당 여당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라며 "당정 간 호흡 역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대위원장 후보께서 그 책무를 다해 주시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면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비록 엄중한 상황이지만 정부·여당은 그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권 대행은 "원내대표로서 정치 혼란이 국민 일상의 피해가 되지 않도록 신임 비대위원장과 함께 책임 정치에 매진하겠다"라며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만드는 심정으로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잠정적으로 오는 26일 상임전국위원회와 30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권 대행은 "30일 오후 비대위원장을 확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 내정자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임명까지) 절차를 마친 다음 정식 비대위원장으로 여러분들 앞에 설 일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