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정수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3일 경제 6단체장과 만나 "예정된 투자와 고용 등 기업 활동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는 한편, 내수 진작을 위해 연말 행사를 계획대로 추진해달라"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 6단체장 오찬 간담회에서 "과거 위기 시마다 기업이 위기 극복의 바탕이 됐고 발전의 선두에 계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내외적 리스크로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며 "대외신인도 관리, 통상 대응, 예산안 조기 집행 등을 철저하게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제 6단체 대표들은 정부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 대외신인도 제고, 내수 진작, 첨단산업 지원 등 현재의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밝히면서 경제단체도 정부와 협력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멀리 내다보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도체, 미래차, 이차전지 같은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고, 이외 다른 업종에 대해서도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같은 방안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정부 경제정책 일관성 유지와 기업규제 개선의 차질 없는 추진, 대외신인도 제고를 통한 환율 안정 및 시장안정성 확보 노력과 더불어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아웃리치(대외협력) 활동 강화를 정부에 요청한다"며 "무협에서도 민간차원에서의 경제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업계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정부를 중심으로 여야가 협치해 국정을 안정화하고 국민과 기업인들의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며 "내년도 예산 조기집행과 기존에 발표한 경제정책 차질 없는 추진, 금융기관의 소극적 대출로 인한 기업 피해 최소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대응, 민관 소통채널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한 경제외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원팀으로 미국의 새로운 통상정책에 공동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우리의 성장동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정부가 첨단산업 경쟁력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차질 없이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지원정책 중단이 없어야 하고, 내년 초 정부 예산 집행도 계획대로 진행해 내수 진작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 출범에 대비해 정부의 외교채널 통한 정책 조율이 필요하며 국제적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준비도 차질 없도록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밖에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자금 경색 및 외환시장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중견기업계는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s8814@tf.co.kr